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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고쿠라 세이로무시 장어덮밥 맛집 이나카안 田舎庵

여행/여행맛집

by 안졔 2024. 4. 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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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로 쪄서 부드러운 장어덮밥 세이로무시

 

이나카안 고쿠라본점  ( 鰻料理 田舎庵 小倉本店)

 

이나카안 고쿠라본점 (鰻料理 田舎庵 小倉本店)
주소 : 1 Chome-1-13 Kajimachi, Kokurakita Ward, Kitakyushu, Fukuoka 802-0004 일본
영업시간 : 11:00~20:30 (L.O 20:00)
홈페이지 : https://inakaan.com/

 


 

해당 포스팅은 2024년 2월 1일에 방문한 후 작성했습니다

 

 

 

 

 

아침 비행기로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맡기고, 첫 끼를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신기하게 셋 다 비슷하게 머리속에 장어덮밥을 생각하고 있었다.

고쿠라 라쿠텐 스테이가 숙소였는데,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이나카안이 있었다.

 

기타큐슈가 3번째라 이나카안이 유명한 장어덮밥집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너무 유명해서 끌리지 않아 한 번도 간 적은 없었다.

작년에는 다른 집에 갔었는데, 매우 슬프게도 고쿠라에 큰 화재가 났을 때 가게가 불타 없어졌다.

 

마침 시간이 가게 오픈시간에 임박하기도 해서,

한 번 가볼까 하고 일단 이나카안으로 걸어왔다.

 

 

 

오픈시간은 11시

우리는 10분 전쯤 도착했고, 평일이라 그런지 가게 밖에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다.

가게 입구에 들어가서 대기 명단를 작성했는데, 우리 앞에 3~4팀 정도 있었다.

 

 

 

기다라면서 가게 등이 예뻐 한 장 남겼다

장어가 일본어로 우나기(うなぎ)인데, 맨 앞글자인 우(う)가 새겨진 등이었다.

언뜻 보면 장어처럼 생기기도 했다.

 

 

 

정확히 11시가 되자마자 호명이 시작됐고, 순서대로 한 팀씩 들어갔다.

점원이 자리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들어가면서 가게를 둘러봤는데,

여기 시그니처인지 표주박이 여기저기 대롱대롱 달려있다.

 

 

 

한국인이라 영어 메뉴판도 같이 주셨다.

언뜻 보면 종류가 많아 보이나,

결국 다 같은 장어요리(가바야키)로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차이다.

 

메뉴를 간단히 정리하면

세이로무시 : 편백나무에 양념된 밥과 장어를 담고 쪄낸 후쿠오카 야마가와식 장어덮밥
가바야키 정식 : 밥과 장어가 따로 나오는 정식 (덮밥 아님)
우나동(우나기동) : 동그란 볼에 밥과 장어를 담은 덮밥
우나쥬 : 네모난 도시락통에 밥과 장어를 담은 덮밥
우나기차즈케 : 우나기동+오차즈케. 장어덮밥에 다시육수를 부어 먹음
히츠마부시 : 4번으로 나눠 먹는 나고야식 장어덮밥

 

 

우리는 셋 다 세이로무시를 선택했고,

각각 원하는 M(竹), L(梅) 사이즈로 골랐다.

사이드 메뉴인 장어 계란말이(우마키)도 하나 시켰다.

 

 

 

아침이어도 시작은 맥주

에비스와 기린 병맥주 한 병씩 시켜 목부터 축였다.

 

 

 

사이드로 시켰던 장어 계란말이(우마키)가 정말 빨리 나왔다.

다진듯한 장어구이가 들어 있는 계란말이다.

세 명이라고 센스 있게 세 조각으로 나눠 나온 것 같다.

 

 

 

처음에 한 입 먹자마자 음 맛있다 했다가, 몇 초 뒤 살짝 비린 향이 올라왔다.

테이블에 있던 산초가루를 약간 뿌려서 다시 먹었더니,

너무 신기하게도 비린 향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이었다.

 

 

 

주문하고 10분 정도 뒤 덮밥이 나왔다.

생각보다 큰 그릇에 담겨 나와서 놀랬지만, 그릇이 예뻐서 열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진다.

 

 

 

뚜껑을 열자마자 따스한 온기와 양념의 향이 같이 올라왔다.

편백나무에 들어 있어서 그런가, 뭔가 더 향긋한 향이었다.

 

 

M size (竹)
L size (梅)

 

장어덮밥을 많이 먹어봤지만, 세이로무시 스타일은 처음이었다.

한 입 먹자마자 모두 눈을 동그랗게 만드는 맛이었다.

 

편백나무로 한 번 더 쪄인지, 장어가 정~말 부드러웠고 간도 적당했으며

양념되어 있는 밥 맛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밥 맛에 몇 번이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먹자마자 이 집이 왜 유명한지, 거의 백 년 가까이해오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맛이었다.

유명한 맛집은 꺼려하는 나의 마인드를 고치게 해주는 집이다.

 

 

 

코 박고 먹다 보니 바닥이 나왔다.

밥이 점점 없어지는 게 아쉽기는 오랜만이었다.

 

 

 

계산하고 나오니 안내글이 붙어있었다.

처음에는 유명한 집이라 벌써 대기마감이 된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대기명단 작성하라는 글이었다.

 

 

 

 

 

총평

 

우리나라는 복날에 보양식을 챙겨 먹듯이,
일본인들도 여름엔 장어덮밥을 먹는다는 얘기를 기타큐슈의 한 술집에서 들었다.

그만큼 일본인들의 소울푸드라고 할 만하니,

일본여행 시 장어덮밥을 한 끼정도는 먹는 게 좋다.

 

기타큐슈에서 장어덮밥을 먹고 싶다면? 고민 말고 이나카안으로.

음식에 대한 철학과 정성. 친절한 직원들.

장어덮밥이 주는 묵직한 한 방으로, 든든한 한 끼 하시면 좋을 것 같다.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5~11월 사이에는 자연산 장어로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2월에 가서 양식 장어였지만, 자연산에 준하는 양식 장어를 선별해서 가져온다고 한다.

오호? 올여름에 기타큐슈에 장어덮밥 먹으러 가야겠다.

 

 

 

 

 

* 이나카안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 참고 *

 

이나카안 고쿠라본점 : 장어덮밥 세이로무시

 

 

후쿠오카 하카타 한큐백화점 지하 1층에 포장 전문점이 있고,

대만 타이베이에 해외자매점이 있다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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