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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하카타 우동 소바 맛집 슌게츠안 쇼텐지마에 春月庵 承天寺前店

여행/여행맛집

by 안졔 2023. 10. 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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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은 제면소에서 만든 우동을 먹고 싶다면 슌게츠안으로

 

슌게츠안 우동 쇼텐지마에

 

슌게츠안 우동 쇼텐지마에 (春月庵 承天寺前店)
주소 : 1 Chome-7-1 Hakata Ekimae, Hakata Ward, Fukuoka, 812-0011 일본
영업시간 : 11:00~16:00 (토요일 11:00~15:30) 일요일·공휴일 휴무

 


 

이 포스팅은 2022년 12월 01일에 방문한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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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후쿠오카 하카타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시내방향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 다음인 기온역에서 내렸다

 

캐리어를 끌고 5분 정도 걷다 보니 단층짜리 길 옆으로 건물이 하나 보였다

 

 

 

 

간판보다 우동(うどん) 현수막을 더 크게 걸어놓은 이 가게가 슌게츠안 우동 전문점이다

 

100년이 넘었다 해서 가게 자체가 100년이 넘은 줄 알았으나, 실제로 보니 너무 신식이었다

 

찾아보니 우동을 만드는 제면공장이 100년이 넘은 것이지, 이 가게가 100년이 넘은 것은 아니다

 

우동,소바의 발상지인 이곳 앞에서 점포를 여는 게 꿈이었다고 제면공장 회사 소개에 쓰여있다

 

 

 

 

실제로 가게 근처에는 우동, 소바의 발상비가 있는 승천사가 있다

(쇼텐지, 죠텐지, 조텐지 중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이 절의 승려가 중국에서 면, 만두 등을 만들 수 있는 제분기술을 처음 이곳으로 가져왔다고 전해진다

 

 

 

 

 

바람이 차고 배가 고팠기에 절은 둘러보지 않고 바로 가게로 갔다

 

생각보다 가게 내부는 작아서 끌고 갔던 큰 캐리어 두 개를 어디다 둬야 할지 고민이었으나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대응해 주셔서 끝 쪽에 편하게 자리 잡고 먹을 수 있었다

 

 

 

 

메뉴가 많아 보이나 실은 단순하다

 

우동과 소바뿐이며,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을 고른 후 올라갈 토핑을 고르면 된다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고를 수 있다

 

 

 

이 가게에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사이즈(대, 중, 소) 상관없이 가격은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다

 

단, 초등학생 이상은 1인당 1개씩 주문해야 한다

 

오후 2시부터 면사리가 무한리필이라고 쓰여 있지만

 

우리가 오전 11시쯤에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이 더 필요한지를 물어보셨었다

 

 

 

 

따뜻한 유부우동(키츠네우동) 중

(한국어 메뉴판의 따뜻한 면류 2번)

 

 

사진으로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물컵하고 비교가 되려나?

 

세숫대야만 그릇에 깨끗한 국물, 통통한 면발들이 꽉 들어차있다

 

일본은 보통 한국보다 양이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자가 1인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중자가 1.5~2인분은 족히 되는 것 같다

 

배고파서 대자를 시킬까 고민했었는데, 안 시키길 참 다행이었다

 

 

하카타식 우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식감과는 조금 다르다

 

쫄깃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간 퍼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호불호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새로운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먹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국물은 짜지 않고 꽤나 깔끔했다

 

 

 

 

새우튀김(에비텐) 자루소바 대

(한국어 메뉴판의 시원한 면류 10번)

 

 

대자치고는 엄청 많지 않네?라고 생각했지만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았다

 

우동과 반대로 소바는 평소 먹었던 소바보다는 좀 더 단단한 식감이었다

 

살짝 덜 익었나를 생각할 정도라, 후루룩 넘어가지 않아서 꼭꼭 씹어먹었다

 

 

메밀의 찬 성질 때문일까? 면이 단단해서일까?

 

쌀쌀한 날에 먹기에는 몸이 더 차가워지는 느낌이라, 국물이 있는 소바를 먹거나 더운 날 먹기를 추천한다

 

소바를 찍어 먹는 간장은 짜지 않아서 좋았다

 

우동도 그렇고, 한국인의 짜기 정도의 간이 꽤 잘 맞는 집이다

 

 

 

 

에비텐 자루소바의 새우튀김은 따로 갖다 주셨다

 

하카타 하면 우엉을 빼놓을 수 없으니, 추가 토핑으로 우엉튀김(고보텐)을 하나 주문했다

 

새우튀김은 사실 설명이 필요 없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엉튀김은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살짝 설익은 감자를 튀긴 식감에 우엉 향과 맛이 나서 좋았다

 

 

 

 

가벼운 음식으로 여행을 시작할 생각으로 우동 소바를 택했는데, 의외의 복병이었던 슌게츠안

 

하지만 먹는 걸로는 어디서도 꿀리지 않는 우리는 남김없이 클리어했다

 

 

 

 

둘이서 총 2,100엔의 적당한 가격으로 배불리 먹었다

 

기본 우동(600엔)으로 대자를 먹는다면 이만큼의 가성비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주변 직장인들이 오는 건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었고, 한국 사람들도 한 팀정도 있었다

 

밖에 웨이팅 리스트도 있는 걸 보아하니 평소에는 대기도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평

 

100년 이상의 전통 있는 제면소에서 만든 하카타 우동 면과 깔끔한 맛, 대식가라면 가성비까지

 

초겨울 뜨끈한 우동 국물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따뜻함을 듬뿍 느꼈기에

 

이 것만으로도 충분히 올 가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나에게 다음번에 또 갈래?라고 묻는다면 글쎄

 

맥주 한 잔 하고 싶었는데, 그게 없었던 것도 나에겐 조금 아쉽다

 

후쿠오카에는 하카타 우동 집이 다양하니, 안 가봤던 곳을 가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또 가게 된다면 주먹밥도 시켜 먹어야지

 

 

 

 

 

* 슌게츠안 쇼텐지마에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 참고 *

 

슌게츠안 우동 쇼텐지마에 : 우동&소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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