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인 토요일은 관광이 포함된 날이었어요
오전에는 다자이후 관광, 오후에는 쇼핑하는 날이라 발이 다 닳았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먹으러 다녔습니다
아침 9시반
전날 먹었던 감동을 다같이 느끼고 싶어
어제 먹었던 멘도코로로 다시 갔어요
麺処・三喜春吉 本店
멘도코로 미키
한국어 메뉴판 없어요
제가 갔던 식당들은 최하단에 지도 첨부했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았고, 어제와는 약간 다른 구성으로 시켜봤어요
2번 셋트가 우동(또는 소바) + 계란덮밥 인데, 우동에 우엉튀김(고보텐) 토핑을 추가했어요
계란덮밥에 닭고기 추가해서 오야꼬동으로 가능하냐 했더니 덮밥에는 토핑추가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해장을 위한 짬뽕도 하나씩 시켰습니다
기분탓인지 컨디션탓인지 모르겠으나, 어제보다는 약간 짠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도 여기 짬뽕은 또 먹으러 갈 거에요 (덮밥도요)
밥먹고 야쿠인역까지 걸어갔어요
야쿠인역에서 다자이후역 가는 열차표 끊어서, 다자이후로 바로 갔어요
마침 특급행이 와서 타고 금방 갈 수 있었어요
중간에 환승 한 번 하면 다자이후에 도착합니다
다자이후역에 도착하고
사람들 따라가면 바로 참배길이 나와요
참배길에 들어서자마자 찹쌀떡을 파는 집을 보실 수 있어요
우메가와모찌라는 매화찹쌀떡인데요
어느 집에 가도 맛은 비슷한 것 같아요
끌리는 곳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やす武 (Yasutake)
야스타케
한국어 메뉴는 있나 모르겠어요
유리 작업장 안에 자동기계로 열시미 구워지고 있더라구요
주문한 찹쌀떡 개수만큼 작업장에 있는 분이 바로바로 빼서 주시더라구요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보다는 부드러운 찹쌀처럼 쭉 늘어나요
다자이후 오시면 어느 가게든지 들어가서 요거 하나씩 드셔보세요
요 유명한 스타벅스엔 사람이 꽤 많더라구요
지나갑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꽤 크고 잘 가꿔져 있는데 입장료가 없어요
줄서서 절(참배?)도 하는 사람도 많고,
관광객들이 오미쿠지, 관광품 등 많이 사고 해서 잘 돌아가나봐요 (추측임)
저희도 오미쿠지로 운세도 봐보고, 사진도 찍고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筑紫庵 本店
치쿠시안
영어가 간단히 써있었어요
사람들이 가게 앞에서 치킨도 먹고 햄버거도 먹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치킨 하나 먹어보자해서 시켰어요
소스는 오스스메(추천)으로 해달랬더니 제일 첫번째꺼로 해주더라구요
칠리같으면서 유자향같은게 첨가되었어요
튀김은 바로 튀겨나온거라 뜨끈뜨끈했어요
치킨 맛은 다 아니까, 그냥 한 입씩 요기거리로 하고 갔어요
10분정도 기다리긴 했지만, 맛있어서 또 간다면 먹을 것 같아요
쉴 겸해서 근처 카페를 찾아서 갔어요
들어가는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지나쳐 갔었더랬죠
松屋 (Matsuya)
마츠야
사진으로 된 메뉴판이 있어요
여기도 매화찹쌀떡 파는 집인데 안쪽으로 카페도 같이 하고 있는 곳 이에요
바깥 쪽에 정원도 잘 되어 있고, 앉아서 마시는 곳도 있어요 (제가 나가본 건 아니지만;;)
근데 내부도 아기자기하니 이뻐서, 안에서 마셨어요
커피와 말차를 시켰는데, 찹쌀떡 세트는 아니냐구 물어보시더라구요
우린 이미 먹었으니까 음료로만 달라구 했어요
음료 플레이팅이 너무 이쁘네요
앉아서 점심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급하게 찾아본 스시집이 곧 점심시간이 끝날때가 되어
빠르게 마시고 스시집으로 갔습니다
11시부터 14시까지 런치메뉴가 있어서 그거 먹으러 가려구요
寿し栄 (Sushi Ei)
스시에이
한국어 메뉴도 있나봐요
이미 저희 앞에 웨이팅이 3-4팀 있었고,
꽤 오랜시간 기다린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어요
웨이팅 기다리면서 메뉴판 먼저 보고 있었어요
옆에 계시던 여기 자주오시는 것 같은 어르신이
맨 위에 3,700엔짜리 먹지말고 2,200엔짜리 스시런치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2,200엔짜리 먹을 생각으로 왔었는데, 더 확신이 생겼어요
오래 기다렸으니 맥주로 목부터 축입니다
주문하고 나니 음식은 금방 나왔어요
초밥이 살짝 작은 사이즈 같지만, 다 먹으면 배부를 정도에요
모든 초밥이 맛있었어요. 오이초밥두요!
런치 가성비가 너무 좋았어요
계란찜이랑 맑은국물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 다 먹었으니 이제 다자이후에서 볼 일 끝났어요
텐진으로 돌아가서 로프트랑 돈키호테 쇼핑했습니다
아 텐진 돈키호테.... 3년전에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까먹고 있었거든여
한국사람 너무 많아서 비어있는 제품도 많고, 면세줄 너무 길어서 다신 안 갈거에요
근처 다른 드럭스토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바로 쇼핑한거 들고 저녁먹으러 갔어요
근데 저녁 먹으려고 찾아봤던 덴푸라집이 꽉 차있었어요
그냥 찾아갔더니 다음날 저녁만 예약이 겨우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인기 있는 곳은 어떻게든 예약해보세요
덴푸라가 먹고 싶었던거라, 바로 근처에 하나 더 보이길래 무작정 가봤어요
사람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근데 의외의 행복은 이런 곳에서 오는거죠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좋았습니다
酒宇 (さかう)
사카우
한국어 메뉴판 없어요
역사가 엄청난 덴푸라집!
7~8석 정도 다찌로만 되어 있는 덴푸라 가게에요
들어서자마자 연세가 꽤 있으신 할아버지 사장님이신데 이미 서 계시면서 손님을 맞이하더라구요
코스가 가격대별로 있어서 원하시는 가격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2,800엔짜리 대나무(竹) 메뉴를 먹었어요
아래 사진으로 쭉쭉 갈게요
사진을 전부 다 찍지는 못했어요
코스가 끝나고나서는 단품으로 더 시켜서 먹기도 했는데, 안 찍은것도 있네요
밥도 하나 주문했더니, 된장국이랑 절임메뉴(츠케모노)랑 같이 주셨어요
원래 같이 나오는건지, 제가 잘 못 주문한건진 모르겠어요
여기는 장인이 튀겨주는 튀김같은 곳이었어요
맛은 뭐 어딜가나 갓 튀긴 튀김이라 비슷할 수 있겠지만,
튀김을 찍어먹는 양념소스도 안짜고 맛있고
여자사장님인 할머니도 엄청 친절하시구요
저희 있는 동안 옆에 할머니 손님 한 분이 오셨는데,
이 가게에 대해서도 본인에 대해서도 엄청 대화를 많이했어요
저희가 먹은 이 가게가 대를 이어서 총 90년 됐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곳에서 하시다가 후쿠오카로 온 지도 50년인가? 70년인가 됐다고 하구요
그 할머니도 단골된 지 40년째라고 하더라구요 역사가 후덜덜했어요
사장님이 처음에는 과묵하시다가
할머니 손님오시고, 여자사장님이랑 같이 얘기하다보니 나중에는 대화 같이 하셨어요
다들 나중에 헤어질때도 건강 조심하라고 엄청 챙겨주셨어요
꼭 또 갈거에요.. 꼬옥..
잘 먹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쇼핑이 하나 남았었어요
근처 코바주점에서 사케를 사기로 했었거든여
근데 사케 사고있는데 가게 뒷문으로 굉장히 시끌벅적 한거에요
사케집과 연결된 타치노미였어요!
완전 현지인 술집느낌 뿜뿜나는 곳이라 흥분해서 가게에 짐 다 맡기고 술집으로 왔어요
こば酒店
코바주점
한국어 메뉴판 없어요
주류도 구매할 수 있고, 옆에서 술이랑 안주도 파는 곳이에요
타치노미야루요!
타치노미야는 서서먹는 술집이에요
일본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거든여
분명 다리가 아팠었는데, 여기서는 왜 아팠던 기억이 1도 없는지 모르겠네요
참 이상해요
옆사람들하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이구
앞에 바구니에는 돈을 넣어 놓는 곳인데, 술이나 안주 시킬때 돈 꺼내기 편하라고 해놓은거에요
전부 선불이거든여
가볍게 먹고 갈 생각에 감자칩 하나 시키구
사장님께 추천받아서 사케 한 잔씩 종류별로 시켰어요
근데 갑자기 옆 테이블에서 있던 두 남자분이 안주를 두 개 시켜서 우릴 주는거에여
"이유는 없어 그냥 먹어" 라고 하면서 주셔가지구... 그 때부터 시작이었죠
같이 얘기하고 놀다보니
한 분이 부자라고 바구니에 돈을 계속 꺼내는 거에요
그걸로 술 엄청 많이 시켜줘서 계속 먹었어요
나중에 혼자 온 일본언니도 합석하면서 위 아더 원🥂
일본에서 나름 한 자리하시는 아저씨들인데, 이렇게 즐겁게 술 먹는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대요
그래서 아저씨들이 야끼니꾸 사준다고 꼬셔가지구 2차 같이 갈 뻔 했지만
짐도 많고 그래서 걍 여기서 헤어졌어요
숙소에 짐 두고 나카스강쪽으로 왔어요
이미 술을 많이 먹어서 텐션도 엄청 올라가있던 상태였어요
어디로 갈지 정하다가 가게를 못 정하고 있던 터에 골목에 있던 라면집 하나를 발견했어여
長浜屋台 やまちゃん中洲店
야마짱
한국어 메뉴판 있었나..?
여기도 4명 자리가 안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빠들 둘은 다른 데 없나 찾아보러 갔었고, 둘이서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 일본 아저씨 3명이 대기하더라구요
어쩌다 또 얘기하게 됐는데 여기 라면 진짜 맛있다고 꼭 먹으라고 해가지구 다른데 안가고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아저씨들이랑 축구 얘기하다가
본인들이 한국에 친구가 있다고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이걸 알아서 하더라고여?
너무 신기했어여
그래서 일본이랑 한국이랑 다 이겨서 8강에서 만나자^^ 라고 했는데 헤헤 둘 다 아쉽게 졌네여
배가 불러서 라면은 3개만 시켜서 나눠먹었어요
라면 진짜 맛있었는데 이게 술취해서 맛있던건지 확실하게 기억은 안나여
근데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트리 앞에서 사진찍고 어디가서 술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숙소로 갔어요
12시도 이미 넘었고, 이 날 정말 피곤했거든요
편의점에서 술 사 먹고, 잤어요
글로 남기고보니 많은 사람들과 만난 날이었네요
좋은 인연이었어요
이렇게 3일차도 마무리 했습니다
😋
2일차 후쿠오카 맛집 지도 리스트
멘도코로 : 짬뽕&오야꼬동
야스타케 : 우메가에모찌(매화찹쌀떡)
치쿠시안 : 가라아게
마츠야 : 카페
스시에이 : 초밥
사카우 : 덴푸라
코바주점 : 주류판매&타치노미야
야마짱 : 라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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