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야마 10월 3박 4일 : 1일차 이자카야 니혼슈바 짬뽕 맛집

 

23.10.19 ~ 23.10.22

 

 

마쓰야마에 도착하여 호텔에 체크인 한 뒤에

이른 저녁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집에서 9시쯤 아침 먹고 저녁 5시가 다 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거든요

 

 

이전 포스팅 : 마쓰야마에 공항에서 시내 이동

일본 마쓰야마 10월 3박 4일 : 1일차 마쓰야마 공항에서 시내 이동

 

 

술집 이자카야 같은 경우는 6시 이후에 영업시작 하는 곳이 많은 것 같고

밥집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 이른 저녁에 문을 연 가게는 많지 않더라고요

구글 맵에서 영업 중인 가게를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

일본 마쓰야마 10월 3박 4일 : 1일차

이자카야 니혼슈바 짬뽕 맛집

 

 

이자카야 키라쿠야 (居酒屋 喜楽家)

 

칸데오 호텔에서 나와서 옆 골목길로 걸어가다가 나온 가게인데요

일단 오후 5시도 안 된 시간이라 문 연 곳도 많이 없었고

배도 많이 고파서 바로 들어갔어요

저희가 첫 손님이었어요

 

 

주문은 아이패드로 하면 되는데,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어요

근데 번역이 이상하게 된 것도 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는 일본어를 약간 할 줄 알아서 일본어로 선택했지만

메뉴마다 사진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전 포스팅에서 남겼지만, 맥주 맛있게 먹으려도 비행기에서 물도 한 모금 안 마셨어요

맥주, 고구마소주, 니혼슈(사케)까지 종류별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여기가 의외로 맛집이었던 게, 지역 특산품을 취급해서 요리하더라고요

에히메현이 도미와 귤이 유명한데, 도미회에서 귤향이 나는데 개인적으로 향긋하니 좋았어요

꼬치류 특히 쯔꾸네가 맛있었어요

일본술(니혼슈)도 종류가 꽤 있었구요

 

 

돈가스랑 두부까지 여러 종류의 안주를 시켜 먹었어요

먹다 보니 다른 테이블도 슬슬 차기 시작하더라구요

배도 어느 정도 차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먹을 예정인지 모르겠지만 편의점에서 해파리제 하나 챙겨 먹었습니다

일본 가면 술 먹고 매일 하나씩은 먹어요

이걸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평소에는 숙취가 심한데 일본에서는 숙취가 별로 없었어요

 

 

에히메현의 지자케 쿠라모토야 (愛媛県の地酒 蔵元屋)

 

일본술도 살 수 있으면서 먹을 수 있는 곳에 왔습니다

저희가 일본에 가는 이유 중에 일본술이 차지하는 비율도 꽤 커요

지역별 일본술을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맛있는 건 사 오기도 해요

 

 

 

냉장고 안에 일본술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데, 전부 에히메현에서 생산된 일본술이에요

전부 다 먹어보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힘들죠

 

 

 

시음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본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번역하면서 읽긴 어려우니까

직원분께 좋아하는 스타일 말씀드리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사케 4종류를 시음할 수 있는 게 있어요

 

마쓰야마의 특산품 중 하나인 쟈코텐도 시켜보고, 제가 좋아하는 오이에 보리된장 올라간 모리큐도 시켰어요

가볍게 먹기 좋은 안주인데 여기 쟈코텐은 향이 강한 나물이 쏙 박혀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다른 데서 먹은 게 더 맛있었어요

 

 

 

술에 굉장히 진심인거니

평소에 책은 안 읽으면서 술 팜플렛은 엄청 열심히 읽더라구요

이렇게 잘 알아서 해주니까 저는 편하게 맛있는 것만 먹을 수 있어요

맛있게 마시고 다음에 사러 오기로 한 뒤 나왔습니다

 

 

 

마쓰야마에는 노면전차가 있어요

어느 정류장을 가던 가격은 200엔이에요

도고온천이나 마쓰야마역 등 갔을 때 자주 탔어요

 

 

Sakanatomeshi akaneya 茜家

 

지나가다가 우리 스타일인데? 하고 들어간 이자카야예요

큰 가게들보다 이런 작은 이자카야 스타일을 좋아해서 바로 들어가 봤습니다

 

 

 

다찌석 위주의 가게였는데 문 앞에 딱 두 자리가 남아 있었어요

가게 내부가 좀 더웠지만 문 앞이라 그나마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서 좋았어요

우선 에히메현 지자케 하나 시켜서 오토시로 나온 두부와 함께 먹었습니다

 

 

 

사장님이 밝은 분은 아니었는데, 들어가서 앉았더니 저희 쪽으로 메뉴판을 살짝씩 틀어주셨어요

티는 내지 않지만 따스한 게 츤데레신 듯

 

 

 

오징어회, 새우튀김, 오징어튀김은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메뉴지만

여기 분위기가 더해져서 그던지 더 맛있게 먹었어요

 

 

 

하이볼은 양보고 채우다만거 아닌가 했는데,

일본에서 먹었던 다른 하이볼보다 진하고 맛있었어요

 

 

 

계란말이는 다시가 촉촉하니 엄청 맛있었고

탄수화물이 고파서 오챠즈케도 먹었는데 연어(샤케)로 골랐어요

국물 하나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생맥주 기계에 붙은 건 기린 생맥주로 봤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생긴 모양만 봐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나와서

오카이도 건너편인 마쓰야마성 쪽으로 걸어갔어요

이 쪽이 분위기가 살짝 다른데 전등이 켜진 거리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어요

 

 

 

술을 좀 해서 그런지 뒷모습이 참 듬직하니 멋있어 보이네요

앞모습은 거의 안 찍기는 했더라구요 ^^;

 

 

Sakekoma 酒独楽

 

신난 거니의 뒷모습이 보이시나요

이곳이야말로 거니가 너무 오고 싶어 했던 곳이에요

일본술 위주로 판매하는 사케바 사케코마입니다

 

 

 

에히메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술도 많이 있어요

일본술(니혼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쥬욘다이, 고쿄우 등 맛있기로 유명한 술도 꽤 있습니다

 

좌석은 6-7명이 앉을 수 있는 다찌석과 테이블이 1개 있어요

이 날 한신과 히로시마의 프로야구 경기가 있었는데요

테이블석에 사람들이 한신을 응원하면서 경기를 열심히 보고 있더라고요

 

 

 

1:1 상황에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 만루의 한신의 공격

진짜 야구는 9회말 2 아웃부터인 거 실감했어요

어떻게 됐냐구요? 한신이 여기서 안타를 치고 승리해서 일본 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먹어보고 싶었던 것도 먹고, 추천받아서도 먹었어요

위의 상점인 구라모토야보다 여기서 먹었던 술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사장님도 처음에는 낯을 가리셨던 것 같은데, 시간 지나니 친절하게 추천을 잘해주셨어요

3-4잔씩 마시고 내일 또 오겠다고 기약하고 나왔습니다

 

 

짬뽕가게 무코쨩 (むこちゃん)

 

새벽까지 하는 짬뽕집이 있길래 해장할 겸 들어갔습니다

규슈에서 짬뽕에 길들여져 버려서 이젠 일본에서 짬뽕은 못 참아요

 

 

 

이렇게 섞어먹어도 되는 걸까요? 네 됩니다

해파리제를 먹었으니까요

 

병맥주가 생맥주와는 다른 깊은 맛이 있어서 꼭 시켜 먹어요

예전에는 왜 모르고 생맥만 주구장창 시켰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둘 다 맛있습니다

 

 

 

짬뽕 한 그릇과 볶음밥 반짜리로 시켰어요

짬뽕도 너무 맛있었지만, 이 볶음밥이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버터맛이 엄청 많이 나는데,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맛일 것 같아요

 

사장님 딸이 k-pop을 좋아해서 한국에도 관심이 있으시더라구요

nct 좋아해서 도쿄에서 하는 콘서트에 혼자 가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일본에 있다 보면 k-pop이 대단한 걸 느껴요

삼겹살 집도 사람이 항상 거의 만석이고 참이슬도 엄청 먹더군요

한국 최고♥

 

 

 

 

편의점에 들러 사 온 음식을 막차로 1일 차를 마무리했습니다

2일 차는 더 야무지게 보냈어요

 

일본 마쓰야마 10월 3박 4일 : 2일차 무료 쿠폰들 야무지게 사용하기